기업은행이 올 3분기에 시장 기대치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다.
26일 오전 9시34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일 대비 700원(4.83%) 오른 1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업은행은 25일 장 마감 후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9% 증가한 5230억원을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당분간 5대 시중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이익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신탁, 펀드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이익 비중이 낮아 증시 침체에도 비이자부문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고, 시중은행과 달리 가계여신 비중이 높지 않아 양호한 대출성장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병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은행권 전체적으로 주택담보와 소호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기대출 전문은행으로서의 영업력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대주주라는 특성 때문에 일반은행과 비교했을 때 높은 배당성향 유지도 가능해 올해 주당배당금(DPS)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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