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캠프 보이콧" 외치던 에이전트, 메츠 단장 후보로
입력 2018-10-26 07:05 
뉴욕 메츠가 새로운 단장 후보를 압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소극적인 투자에 '캠프 보이콧'을 외치던 에이전트가 단장 후보로 올랐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새로운 단장 후보들과 인터뷰를 마쳤으며, 최종 후보로 두 명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체임 블룸 탬파베이 레이스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이고, 다른 한 명은 에이전트 브로디 반 와게넨이다.
와게넨은 제이콥 디그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메츠 주전 선수들의 에이전트다. 메츠 마이너리그 선수이자 대학 풋볼 스타 출신인 팀 티보우도 그의 고객이다. 여기에 라이언 짐머맨, 로빈슨 카노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지난 2월 구단들이 FA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이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일고 있다. (구단주들의)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스프링캠프 보이콧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구단들이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경우 캠프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은 1994년 이후 보여주지 않았던 연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파업이 벌어진 년도를 언급하며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단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MLB.com은 업계 정상급 에이전트인 그가 단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여전하지만, 그가 최종 후보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이전트가 단장이 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9월 데이브 스튜어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연이은 선수 영입 실패의 책임을 지고 2016년 10월 단장 자리에서 물러나 에이전트로 복귀했다.
새로운 단장은 구단주 프레드 윌폰과 그의 아들이자 운영최고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제프 윌폰이 최종 면접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