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목 조르고 밀치고…교촌치킨 회장 일가 폭행 '갑질'
입력 2018-10-26 07:00  | 수정 2018-10-26 07:29
【 앵커멘트 】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 회장 일가가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입니다.
당시 부장이었던 가해자는 사건 직후 퇴사를 했는데, 9개월 만에 재입사했고 임원으로 승진까지 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복을 입은 남성이 음식 문제를 지적하다 이내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주먹으로 조리대를 내려칩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직원을 향해 쟁반을 휘두르더니 식재료가 담긴 통을 집어던집니다.

다른 직원이 이를 말리자 목을 조르고, 여직원을 조리대 옆으로 밀쳐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다시 손을 모은 직원들에게 다가가 양념통을 던지고 몇 차례나 멱살을 잡아 흔든 뒤에야 주방을 나갑니다.


지난 2015년 3월 25일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해자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과 6촌 지간인 권 모 씨로, 사건 직후 퇴사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9개월 만에 재입사했고,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폭행현장에 있었던 교촌치킨 전 직원은 공개된 영상 외에도 권 상무의 폭행은 더 있었고, 사내에 술버릇이 나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촌치킨은 사과문을 내고 권 상무를 사직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 교촌치킨 관계자
- "의혹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할 것이고요, 조직 내에 또 다른 부당한 일들이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하지만, 회장 일가의 갑질 행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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