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 롯데 기프트 카드 사용 '엉터리'
입력 2008-07-07 05:05  | 수정 2008-07-07 09:04
요즘 '기프트 카드' 많이 사용하시죠.
롯데카드에서 살 수 있는 기프트 카드의 경우 현금과 함께 사용할 수 없고, 잔액 사용도 불편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롯데카드를 즐겨 사용하는 직장인 A씨, 카드를 사용해 차곡차곡 쌓은 포인트로 롯데리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짜리 '기프트 카드' 2장을 샀습니다.

A씨는 롯데카드에서 발급하는 이 무기명 선불카드로 최근 롯데리아 매장에서 직장 후배들과 햄버거를 사고 잔액으로 5백원 이 남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A씨는 잔액이 5백원 남은 기프트 카드를 들고 혼자 롯데리아 매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현금 3천 5백원과 잔액이 5백원 남은 기프트 카드를 제시하며 4천원짜리 한우버그세트를 주문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롯데리아 매장 직원
-"네 저희는 부분 결제가 안되요.(기프트 카드나 현금 가운데) 하나로만 결제를 하셔야 합니다."

인터뷰 : 직장인 A씨
-"일반 상품권 같은 경우도 현금하고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건 현금 하고도 같이 사용을 못하니깐 차라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된 거죠."

'상품권 보다 편리하다'는 롯데카드사의 광고를 무색케 하는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결제 금액이 1천원이 안되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롯데리아 매장 직원
-"신용카드 처럼 사용하시기 때문에 1천원 미만은 결제가 안됩니다."

인터뷰 : 직장인 A씨
-"잔액이 분명히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을 할 수 없다고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제 포인트가 도둑 맞는 그런 기분이 든단 말이예요. 그러니깐 억울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잔액이 1천원 미만의 카드는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불편한 사용에 대해 롯데 카드사측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롯데카드 관계자
-"판매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지금 시스템도 갖췄으니깐 판매를 하고 있겠지만 그런 운영상의 약간 불편이나 트러블 있지 않나 싶은데.."

이상범 기자
-"얄팍한 상술로 카드사의 배만 불리고 있는 형국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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