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비리 명단 일제 공개…한유총 '충격'
입력 2018-10-25 19:30  | 수정 2018-10-27 16:00
【 앵커멘트 】
전국 시도 교육청도 오늘까지 일제히 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각종 비리 백태가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한번 비리에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은 정부의 대책에 사립 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 설립자는 개원 당시 시설공사비 등을 유치원에 청구해 2년간 약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밖에도 유치원장 병원비와 조의금으로 수백만 원을 유용한 사례 등도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렇게 서울시 교육청이 201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감사한 결과 유치원 처분 건수는 249건에 달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된 사립유치원 비리백태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직위 해제한 교사 수당을 빼먹거나, 심지어 유치원 설립자를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해 돈을 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정윤 / 예비 유치원생 학부모
- "사람이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것들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이런 가운데 한유총 비대위는 예상보다 강력한 정부 대책에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하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유총은 대신 너무 충격적인 정부 조치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사립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란 입장문만 내놨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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