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블라인드 면접이라더니…"면접관이 아는 척 했다"
입력 2018-10-25 19:30  | 수정 2018-10-25 20:03
【 앵커멘트 】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공정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했다고 강조했죠.
그런데 이 블라인드 면접이 진짜로 응시자의 인적사항을 모른 채 진행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를 통해 들어온 제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기 전인 지난 2016년 3월 서울메트로 공채 시험에 지원했던 A씨는 면접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면접관이 그룹 면접에서 응시자에게 "너 누구 아들 아니냐, 닮았다"라고 말하는 걸 들은 겁니다.

서울메트로는 2014년부터 블라인드 면접을 한다고 공언해온 터였습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3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서 실시했다는 블라인드 면접도 그 투명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MBN이 어렵게 접촉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지난 3월 채용에 대해 의구심을 표합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직원 (음성대역)
- "노조는 회사랑 같이 노사 협의를 진행하잖아요. 정규직 전환을 미리 알았는지, 노조 간부들의 자녀와 친척들이 무기계약직으로 많이 들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존 정규직 공채들은 정규직이 된 비사무직 직원들이 사무직으로 직종을 변경시켜달라고 요구하는 통에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는 아예 입을 닫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조동희 /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사무처장
- "우리 내부가 너무 복잡하니까요. 이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답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이상 끊겠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직원들에게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한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는 캘수록 의문투성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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