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파티에는 주류 시장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스파클링 와인과 로제 와인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24일 롯데마트가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와인 관련 매출을 분석해보니 지난해까지 4% 가량(4.5%) 역신장하던 와인 매출은 올 들어 10월(18일 기준)까지 7.4% 신장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입맥주 공세에 주춤하던 와인은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힘 입어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이 다시금 인기다.
지난해 수입맥주는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주류 중 가장 높은 33.8%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10월까지 가장 높은 17.1%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2016년 -7.4%, 지난해 -4.5%로 역신장했던 와인은 올들어 7% 이상 매출이 증가세다. 스파클링 와인이 76.5%, 로제 와인이 9.8% 매출이 뛰며 전체 와인 매출을 선도하고 있다. 레드 와인도 지난 해 -4.8%성장의 부진을 떨치고 올해 10월까지 6.6% 매출이 증가했으며, 화이트 와인 역시 10.0%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와인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립 39주년과 다가오는 연말 파티 수요 등을 고려해 '프레시넷 아이스 로제 까바(Freixenet Ice Rose Cava/750ml)'를 단독 출시하고, 롯데쇼핑 창립 39주년 기념 와인인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 서울 에디션(Trapiche Single Vinyard Seoul Edition/750ml)'을 선보인다.'프레시넷 아이스 로제 까바'는 전세계 판매 1위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가르나차, 피노누아 품종 포도를 섞어 딸기와 레드체리 등 붉은 과실류 향과 약한 허브 향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치킨 등 가금류 요리와 튀김, 피자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린다. 1병당 1만7900원이다.
롯데쇼핑 창립 39주년 기념 와인인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 서울 에디션'은 1883년에 설립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트라피체에서 말벡 품종만으로 만들어 레이블에 롯데월드타워가 수묵화 기법으로 그려져 있고, 1병에 5만원이다.
또 베이비 아마로네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콘티 아파시멘토(De Conti Appassimento)'는 2만원에 판매한다. 아파시멘토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선별해 가을부터 1월 중순까지 건조시켜 포도 무게는 25~40% 줄어들지만 맛과 향, 당도는 최고로 끌어올려 프리미엄 와인 아마로네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밖에 이탈리아 베리치 지역에서 수확한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포도를 섞어 블랙베리, 바닐라 향과 부드럽고 조화로운 풀 바디감이 일품인 와인으로, 달콤한 탄닌과 긴 여운이 인상적인 '까사 데프라 리제르바(Casa Defra Riserva)'는 3만원에 선보인다.
이병화 롯데마트 주류MD(상품기획자)는 "올 들어 식전 주나 파티에서 주로 마시는스파클링 와인과 로제 와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와인 전체 매출이 매달 10% 가량 늘어 와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립 39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전점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신선식품과 '요리하다' 인기상품, 가계 부담을 확실히 줄여 줄 수 있는 가공식품 등 총 200억원 가까운 물량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인 '당장페이 브뤼(Dangin Fays Brut)'을 2000병 한정 기획으로 일반 샴페인의 반값 수준인 3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 샴페인은 포도의 품종인 '피노누아', '샤르도네', '피노므니에'의 3가지 품종이 적절히 블렌딩돼 해산물과 전체 요리와 어울리는 우아하고 섬세한 맛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바이어기 품질 좋은 와인과 샴페인을 기획하고자 지난 4월 프랑스 샹파뉴 지역을 찾아가 수백병의 와인과 샴페인을 살펴본 후 협력사와의 공동 구매를 통해 시중에 판매되는 비슷한 품질의 샴페인 가격의 절반 수준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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