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남 사건'의 여파로 동덕여자대학교가 외부인 출입통제를 강화한다.
동덕여대는 29일부터 외부인 출입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캠퍼스에 드나드는 모든 외부인에 대한 출입관리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남성 외부인의 경우 신분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하는 출입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동덕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29일부터는 교직원일지라도 신분이 확인된 경우에만 학교 출입이 가능해진다. 또 정문과 후문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은 완전히 폐쇄된다. 배달 오토바이나 택시 차량도 방문 목적이 확인된 이후에야 교내 출입이 허용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는 전체 건물에 카드리더기가 설치돼 학생증이나 교직원증 등 카드가 있어야만 건물을 출입할 수 있게 된다.
'알몸남 사건' 이후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7000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열었다.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 통제, 순찰 강화, 책걸상 교체 등을 요구했다. 현재 동덕여대에는 보안업체 직원 14명이 교내에 설치된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에서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음란물 유포·주거 침입)로 지난 15일 박 모씨(27)를 검거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동덕여대 캠퍼스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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