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증권, 3분기 영업이익 265억원…전년比 8.7%↓
입력 2018-10-24 13:37 

현대차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8.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99억원으로 9.0%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는 지난 2분기 중국국저에너지 화공집단(CERCG) ABCP 디폴트 관련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누적기준으로는 6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강점인 IB와 PI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관련 ABCP 500억원 중 225억원을 손실 반영했음에도 불구, 3분기 누적순이익이 473억으로 작년 순이익 502억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CERCG 관련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금액 추가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양호한 연간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IB와 PI가 실적을 이끌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부문별로는 IB부문이 3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14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기존 국내 부동산PF 뿐만 아니라, 하반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글로벌 메가 딜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아부다비 대학교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M&A 인수금융을 성사시키면서 전통 IB영역을 벗어나 신규 IB 딜 개척은 물론 해외 IB영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I부문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가며 현대차증권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이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금리인상 및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리테일 부문 영업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증권의 경우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외에 IB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신규 수익원 창출 및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각 사업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