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무인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을 울산 롯데시티호텔 1층에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편의점 모델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 입지 면에서도 인오피스(In-office) 입점을 떠나 일반 상권으로 처음 진출했다.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시그니처 1·2호점은 인오피스 직영점으로, 전반적 시스템을 시험하고 운영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대 성격이 강했다. 지난 9월 경기도 의왕 롯데첨단소재 내에 들어선 3호점도 최초 가맹점이라는 의미는 있었으나, 인오피스 상권을 벗어나진 못했다.
울산시티호텔점은 그간 세븐일레븐이 스마트 편의점을 구현하고자 구축해 온 모든 시스템이 집적된 '완전체'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비롯 스피드 보안 게이트, 스마트 CCTV, 스마트 담배자판기 등 핵심 IT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회사 측은 "울산시티호텔점을 통해 스마트 편의점 모델을 확고히 정립하고, 전국 단위의 가맹 모델로서 본격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산시 양상동 SK가스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SK가스와 맺은 3자 협력 관계에 기초해 SK가스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안산시 양상동 소재)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설치하기로 했다.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행복충전 상생 캠페인' MOU를 체결했고, 이달 11일엔 SK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 모델이 주유소 병설 편의점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편의점 대다수가 주유소와 함께 위치해 있을 만큼 가장 일반적인 입점 모델로 자리잡았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앞으로 전국 각지 상권에서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재밌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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