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액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3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9월까지 총 2조 5511억원이 투자돼 이미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2조 3803억원을 넘었섰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 7314억원)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47.3%에 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민간 제안형 펀드 등 정부의 벤처후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민간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도 본격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사상 최대액인 3조 3000억원 이상 투자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받은 벤처를 업력별로 보면 창업 3년내 초기기업 450곳에 총 7571억원(29.6%), 3~7년 기업 332곳에 8590억원이(33.8%)이 투자됐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9월까지 회수금액은 총 2조 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282억원)보다 81.8% 증가했다. 회수 유형별로 장외주식이 1조 588억원(47.4%)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기업 공개(IPO)가 7247억원(32.5%)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VC 투자기업이 절반 이상인 22개사(51.2%)로 향후 IPO를 통한 회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13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설립돼 운영중인 창업투자회사는 총 129개로 늘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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