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립중앙의료원 필수 의료장비 절반 노후화
입력 2018-10-24 09:50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이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어 장비 교체 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게 제출받은 '전체 의료기기 대비 노후화 비율' 자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법인화 후 지속적으로 장비를 도입했지만 의료기기 노후화율이 지난 2016년 38.6%에서 올해 6월 기준 4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구 연수를 초과한 654대 가운데 10년 이상 초과한 의료기기가 8.5%인 55대에 달했으며 심지어 20년 이상 초과한 의료기기도 7대로 집계됐다. 특히 진료에 필수적인 주요 의료기기 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26대 장비 중 49.1%인 209대 장비가 노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치 장비는 61.6%, 정밀 진단에 필요한 영상진단 장비는 58.3%가 노후화해 새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은 "노후 장비 교체 예산은 총 139억원이 필요한데 내년 의료기기 관련 정부 예산 중 노후 장비 교체 예산은 24억9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의료기기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노후 의료기기 교체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114억100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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