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산림협력 회담 난항…북한 "이런 식이면 기대 안 해"
입력 2018-10-23 19:30  | 수정 2018-10-23 19:53
【 앵커멘트 】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정부가 평양공동선언 비준을 강행한 것은 남북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판문점선언의 후속조치로 진행된 남북 산림협력 회담은 대북제재로 난항에 부딪쳤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 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나갈 무렵, 북측 대표단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
- "민족이 바라는 기대에 맞게 상응하는 높이에서 토론됐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북측은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남측과의 산림 협력에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를 현대화한다'는 등의 내용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장비 반입 등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 차장
-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항도 있고, 앞으로 논의해 가면서 추진해야 될 일도 있어서…. 그러나 실제로 협상 과정에서는 큰 의견 차는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산림회담의 개최 사실은 알리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산림 협력을 비롯해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남북협력 사업을 계속 이어가면서, 대북제재 예외 요청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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