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체에서 미세플라스틱 첫 발견…연구팀, "인류의 절반은 몸 속에 미세플라스틱 있을 것"
입력 2018-10-23 12:22  | 수정 2018-10-30 13:05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바다를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산물 섭취 등으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인류의 50% 이상이 대변에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오늘(현지시간 22일)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환경청(EAA)이 유럽과 일본, 러시아인 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연구 대상 8명의 대변에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번 연구 조사 대상의 몸에선 최대 9개의 다른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습니다.

폴리프로필렌에서부터 대표적인 합성섬유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가 가장 많이 검출됐는데, 대변 10g당 평균 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이 정확히 어떤 경로로 인체로 유입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사 대상자 모두 채식주의자가 아니었고 이들 가운데 6명은 해산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처럼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지에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 플라스틱병에 든 음료를 마셨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정확한 인체 유입 경로를 알기 위해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구팀을 이끈 빈의과대 연구원 필립 슈바블은 "이번 연구는 인체 대변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는지를 조사한 첫 사례"라며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소화기관으로 침투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슈바블은 또 "미세플라스틱이 혈류와 림프계, 심지어는 간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체에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돼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진 만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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