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빨리 와주세요"…PC방 살인사건 112 녹취록 공개
입력 2018-10-23 06:50  | 수정 2018-10-23 07:18
【 앵커멘트 】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성수의 신상이 공개돼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됐는데요.
김성수는 '죗값을 치르겠다'며 시종일관 무덤덤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살인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112 신고 녹취에는 다급했던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처음 신고 전화가 접수된 건 지난 14일 오전 7시 38분.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은 "손님과 일하시는 분이 말싸움이 붙었다"며 PC방에서 일어난 청소·환불 문제로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PC방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 모 씨도 오전 7시 42분에 신고를 했습니다.


"손님이 욕을 한다, 와서 어떻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경찰이 현장에 오자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성수와 피해자가 단순히 말다툼을 했다고 판단하고 화해를 권유한 뒤 1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15분 뒤인 오전 8시 13분 시민 2명이 PC방에서 사건이 났다며 연달아 신고를 했습니다.

김성수가 집에서 가져온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순간이었습니다.

시민 한 명은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주세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지금 계속 찌르고 있으니깐 빨리" 출동해달라고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신고 2분 만인 오전 8시 15분 현장으로 다시 왔지만, 이미 참변이 일어난 후였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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