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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태균 “박수 친 게 세리머니…고맙고 미안” [준PO3]
입력 2018-10-22 23:16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한화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에 터진 김태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4-3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승타를 친 한화 김태균이 MVP에 선정됐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고맙고, 너무 미안했다.”
역시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는 김태균(36)이었다. 김태균이 한화의 막힌 혈을 뚫었다.
김태균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3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태균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1승2패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김태균은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는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서 3구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했던 김태균은 2차전에는 대타로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와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넥센 이보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결승타였다. 2루를 밟은 김태균은 대주자 장진혁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김태균은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 팀이 허무하게 끝날 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장민재가 잘 던져주고, MVP 장민재라고 생각해. 뺏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11년 만에 한국에서 가을야구를 하게 된 그는 모든 게 새롭다. 오랜만에 나왔다. 11년 전에는 그냉 어린 선수였다. 그리고 그때는 좋은 선배들이 이끌어줘 큰 부담 없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때는 가을야구가 소중하다는 걸 못 느꼈다. 11년 동안 못하고 어느새 11년 흐르니 굉장히 소중하고 힘들었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후배들에게 고맙다. 경기 많이 못 뛰었는데, 굉장히 고맙고 또 미안한 감정이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태균은 결승타를 치고 난 뒤 박수를 쳤다. 그는 먼가 쑥스럽고 세리머니 한다는 것을 안 했는데 오늘도 역시 쑥스럽더라. 나도 모르게 더그아웃 보고 팬 환호 보고 나도 모르게 가장 큰 세리머니한 게 박수를 쳤다. 그게 제일 크다”라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내게 기회가 왔다. 이를 살려서 오늘처럼 선수들 힘 합쳐 열심히 하면 충분히 다음 스테이지 올라갈 희망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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