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마섹, 셀트리온 지분 2.7% 블록딜 매각…8600억원 회수
입력 2018-10-22 21:50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셀트리온 지분 중 일부인 2.7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에 나섰다. 투자자금 회수 포석이다. 테마섹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셀트리온 지분 9.75%를 보유한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339만주(지분율 2.70%)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마감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가는 수요에 따라 이날 셀트리온 종가 26만8500원 대비 5~8% 할인한 24만7020~25만5075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테마섹은 최대 8647억원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매각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지분 매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테마섹은 지난 3월 7일 블록딜 방식으로 셀트리온 지분 224만주(지분율 1.80%)를 매각한 바 있다.
이처럼 잇단 지분 매각에도 테마섹은 여전히 셀트리온 2대 주주를 유지하게 된다. 테마섹의 잔여 셀트리온 지분은 9.75%에 달하며 이는 셀트리온홀딩스 등 최대주주 지분율 22.87% 대비 절반에 육박한다.
테마섹은 당시에도 셀트리온을 통해 "지분 매각은 펀드 내 자산재분배를 위한 목적일 뿐 장기투자자로서의 포지션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테마섹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셀트리온에 투자해온 장기투자자로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보유 셀트리온 지분 가치는 3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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