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배원 연 87일 더 일한다…"2,000명 더 늘려야"
입력 2018-10-22 19:30  | 수정 2018-10-22 21:00
【 앵커멘트 】
집배원의 과중한 노동 실태를 조사해온 기획추진단이 우리나라 집배원은 일반 근로자보다 연평균 87일이나 더 일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2천 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경기 안양시의 집배원이 자신이 다니던 우체국 앞에서 분신했고,

두 달 뒤에는 광주에서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집배원들은 지나친 근로 시간과 과도한 업무량이 만든 참사라고 안타까워합니다.

▶ 인터뷰 : 최승묵 / 전국집배노조위원장
- "집배원들의 과중 노동이 노동강도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어요. 업무적인 압박이 업무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안전하게 일하지 못하는 구조로…. "

집배원의 노동 여건을 조사해온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조사 결과,

실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7명의 집배원이 근무 중 사망했고, 28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노광표 / 집배원 근로개선 추진단장
- "건강역학조사와 직무스트레스조사, 사망자료 분석 결과 집배원들의 심혈관계질환, 소화기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추진단은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2,000명의 집배원 정규직을 증원해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또 토요근무의 단계적 폐지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추진단은 이행점검단을 구성해 집배원들의 노동조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지 평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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