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느닷없이 네이버 차단…판빙빙 때문일까
입력 2018-10-22 17:59  | 수정 2018-10-22 20:4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접속이 엿새째 안 되고 있습니다.
배우 판빙빙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 등 중국 내 민감한 내용이 네이버를 통해 중국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의적인 차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 기구에 들어가자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의 접속이 차단됐다고 나옵니다.

중국에서 네이버 일부 서비스 접속이 막히기 시작한 건 지난 16일, 구글·유튜브 등 각종 해외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한 중국이 이번엔 네이버를 겨냥한 겁니다.

▶ 인터뷰(☎) : 네이버 관계자
-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중국쪽 접속 오류는)저희 쪽 기술 오류로 인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판빙빙 탈세 사건과 마윈 회장 퇴임 등 껄끄러운 내용이 네이버를 통해 유통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2014년에도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의 카카오톡 접속을 차단했고 두 메신저는 지금도 서비스가 중단돼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에선 정치 이슈로 서비스가 차단되는 일이 빈번한데 외교 문제 때문에 공식 항의도 쉽지 않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와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중국 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관련 사항을 문의해 원인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까지 이런 검열을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으로 지목하고 철폐를 주장하는 등 중국의 인터넷 만리장성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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