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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선우정아 `우리사이`, 처음엔 거절했었다"
입력 2018-10-22 15:34 
정규 16집으로 컴백한 가수 이문세.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문세가 선우정아의 곡 '우리사이'를 선보이게 된 비화를 소개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문세는 선우정아가 참여한 수록곡 '우리사이' 탄생 비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문세는 "원래 앨범 수록곡이 다 세팅돼 있었는데 선우정아의 '우리사이'를 받게 됐다. 데모를 들어봤는데 너무 세련됐더라. 펑키하고, 감각적인 게 선우정아 특유의 장점이 살아있는 곡이었다. 그런데 왠지 나에게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좋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이미 셋업 된 곡으로만 해야겠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그렇게 앨범 준비가 끝나갔는데, 회사 막내직원이 아주 조심스럽게 '우리사이'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안되겠느냐 묻더라. '형님이 부르면 참 따뜻할 것 같다'는 막내의 용기 있는 제안에, 집에 가면서 한 번 더 들어보겠다고 하고 들어봤다. 역시 내 노래 스타일은 아닌데, 곡이 굉장히 세련됐더라. 그래서 한 번 열심히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지 않나 싶더라. 애인이 생겼을 때도 그렇지만 부모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강아지 키울 때도 그렇듯이 좋아하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문세가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 'Between Us'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선공개곡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개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됐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헤이즈와 개코를 비롯해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으로 이목을 끈다.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와 콜라보레이션 마지막 주인공인 임헌일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문세는 앨범 타이틀처럼 열린 귀와 마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임했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해석해내 신선하면서도 그만의 색이 묻어나는 음악으로 완성했다.
콜라보레이션뿐 아니라 'Free My Mind',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Remember Me)' 등 3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로, 이문세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곡들이 될 예정이다. 앨범은 2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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