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끝까지 쫓고 영아 살린 기적…경찰의 날 73주년
입력 2018-10-21 19:30  | 수정 2018-10-21 21:14
【 앵커멘트 】
연평균 519명.
공무를 수행하다가 다친 우리 경찰관들의 현주소라면 믿기십니까.
그런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끝까지 범인을 쫓는가하면, 생후 2개월된 영아를 기적적으로 긴급 이송해 살린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오늘 경찰의 날을 맞아 고정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한 여성이 다가오던 흰색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경찰차가 보이자 이 차량이 이내 돌아섭니다.

이른바 콜뛰기 불법 영업이 의심되는 상황, 곧바로 경찰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아슬아슬 난폭 운전을 이어가는 도주 차량을 뒤처질세라 경찰차가 추격합니다.

▶ 인터뷰 : 장경우 /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 경사
- "일반 시민에게까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니까 이 사람은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해 끝까지 추격해서…."

체포된 차량 운전자는 무면허에 심지어 수배자였습니다.

의심만 가는 상황에서 끝까지 쫓지 않았다면 묻힐 수도 있는 범죄였습니다.

그 사건이 있던 주말, 경기 군포시에선 따뜻한 질주가 이어졌습니다.

허겁지겁 파출소로 뛰어 온 남성은 갓난아이가 아프다며 긴급 이송을 부탁합니다.

주말이라 나빠진 도로 사정에 병원까지는 25분 넘게 걸리는 상황.

그러나 차들이 비켜서며 기적 같은 일이 펼쳐졌습니다.

순찰차가 불과 8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우 /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경장
- "(주말엔 도로가)꽉 막혀서 답답할 텐데 저희와 아이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시민 여러분께서 협조해주시는 덕분에…."

창설된 지 73주년이 된 우리 경찰, 오늘도 시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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