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창당 6주년 맞아... "2020년 꼭 제1야당으로 도약하겠다"
입력 2018-10-21 13:28  | 수정 2018-10-28 14:05

정의당이 오늘 (21일) 창당 6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의당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지난 6년간의 패배주의, 회의주의와의 투쟁은 끝났다. 소수정당의 시대를 끝내고 집권 가능한 정당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2020년 꼭 제1야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1대 총선은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시선은 2022년을 향해있다. 정의당 창당 10년이 되는 그때, 지금보다 큰 모습으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늘 함께했던 노회찬 대표가 없는 창당 6주년 기념식이다. 시간이 흘러도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참을 울먹여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10% 넘는 지지율을 보내주고 있지만 정의당은 국회에서 5석, 1.7%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20대 총선 직후에도 심각했던 민심과 의석수 괴리가 더욱 커졌다"며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됐고,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의원은 정치개혁에 굼뜨고 미적거리는 거대 양당을 확실히 부여안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실력 있는 제1야당, 미래 집권정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6년에 대해 "정의당은 당장의 유불리를 위해 이합집산하지 않았다. 비주류의 서러움과 불편함을 모면하기 위해 주류 정당의 하청계열화되는 정당은 단호히 거부했다"고 돌아보면서 "미생이었던 정의당이 완생을 꿈꾸는 정의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심 의원은 이어 "선거제도 개혁도 이뤄내겠다"며 "2020년은 정의당의 끝이자 새 시작이 될 것이다.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제1야당, 더 나아가 집권을 꿈꾸는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규모로는 현재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4석 등 의석수 5석의 '미니 정당'이지만, 지지율 10%대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위협할 정도의 존재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이듬해 7월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꿔 달았으며, 현재 7개 원내정당 중 가장 오랜 기간 같은 당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당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온 정의당은 작년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후보 득표율(6.76%)과 거의 비슷한 6.17%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는 노회찬 전 의원이 '드루킹' 자금 수수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정개특위를 통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제1야당' 도약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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