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전동킥보드 주행거리, 제품간 3.8배 차이나

시판 중인 전동킥보드 6개 제품의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두 최고속도, 배터리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서는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제품들의 가격은 46만9000~79만8000원 선이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동킥보드 6개 브랜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최고속도, 주행거리, 등판성능, 내구성, 제동성능, 배터리 안전성 등 주요 품질 및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전동킥보드(전동휠 포함)는 주로 전기를 동력(전기모터)으로 1인 사용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전동킥보드는 안전을 위해 주행 최고속도를 25km/h로 제한하고 있는데, 전제품 21km/h ~ 25km/h 수준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체중 75kg 사용자가 최고속도로 평지를 주행하는 조건)는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이 65km로 6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고, 나인봇(ES2) 제품의 주행거리는 17km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를 보였다.

전동킥보드가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까지 배터리를 방전한 후 충전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을 확인한 결과, 약 4~8시간 수준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등판성능, 내구성 등 주요 품질은 물론 안전성 모두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무게는 샤오미(M365), 나인봇(ES2) 제품이 12.3kg으로 가장 가벼웠고,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이 16.6kg으로 가장 무거웠다. 정속주행, 서스펜션, 애플리케이션(App) 연동 등 주행 및 사용편의 관련 보유기능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이 외에 나인봇(ES2) 제품(판매업체 아이휠)이 안전확인신고번호 등 제품정보를 일부 누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나인봇(ES2) 제품의 유통을 총괄할 예정인 세그웨이서울은 한국소비자원에 앞으로 제조·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알려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행 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평탄하지 않거나 젖은 노면이 있는 곳은 피해서 주행해야 하며, 브레이크 등의 주요 장치는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