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출상담인 척 개인정보 수집해 판매한 콜센터 일당 검거
입력 2018-10-21 10:3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출 상담을 해주는 콜센터인 것처럼 속이고 개인정보를 수집해 돈을 받고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타인의 개인정보를 모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한 모(28)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모(36)씨 등 콜센터 팀장급 2명과 김 모(54)씨 등 상담원 1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24일까지 대출 상담을 가장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대부업체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콜센터를 차려놓은 이들은 인터넷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저장된 개인정보 44만여개를 건당 20원에 사들였다. 사들인 개인정보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

대출 상담에 응답한 전화 수신자가 콜센터 직원에게 연결되면 생년월일과 직업, 사금융 대출 여부, 4대 보험 유무 등을 알아냈다.
이들은 이런 정보를 건당 7000~1만원을 받고 대출업체 등에 팔아넘겼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한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약 2만4000건의 정보를 팔아 1억8000만원가량을 챙겼다.
상담원들은 전화통화에서 팔만한 개인정보를 확보하면 건당 3000원을 수당으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상호로 걸려오는 전화에서 대출상담을 이유로 생년월일, 직업, 신용카드, 사금융대출 여부 등 상세한 개인정보를 파악하는 경우에는 정보 수집이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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