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릎 관절염 심할수록 골다공증 위험↑
입력 2018-10-21 09:05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관절염 환자가 골다공증도 앓을 확률이 낮다는 인식과 달리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밀도가 떨어지고 골다공증 유병률도 4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 따르면 박주현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김여형 의정부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50세 이상 5793명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와 무릎 엑스레이 촬영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 무릎 관절염의 중증도가 올라갈수록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을 확률도 39.5%로 집계됐다.
이는 골다공증과 무릎 골관절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비만, 음주, 흡연, 활동량, 동반질환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다만 무릎 관절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골밀도는 기존 통념과 같이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
앞서 이뤄진 연구에서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사이에서는 역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에 의료계는 체중이 무거운 사람은 골밀도가 높지만, 무거운 체중이 관절에 무리를 줘 골관절염을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해왔다.

문제는 이전까지의 연구에서는 골관절염의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병원 측은 지적했다.
박주현 교수는 "심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골다공증 동반가능성이 높으므로 골다공증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슬관절 전치환술을 할 정도의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는 수술 전·후 재활 시 골다공증 가능성을 고려한 재활치료와 낙상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형 교수는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은 뼈의 골밀도를 유지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으로 운동이 어려울 수 있다"며 "통증의 조절과 두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재활 운동의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류마티스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골관절염 및 연골조직(Osteoarthritis And Cartilage)'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앞서 이 학술지 인터넷 판에 먼저 소개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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