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입지경쟁을 넘어서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앞세운 상품성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급이 늘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3만9005세대로, 지난 3분기(6만5714세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건설사들간 공급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이달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전용 52~84㎡ 아파트 455세대·오피스텔 96실)는 리모델링에 유리한 가변형 평면구조로 설계됐다. 기존보다 20mm 두꺼운 바닥 두께로 층간소음을 줄이고 세대 거실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디자인 아트월이 도입된다. 디자인 아트월은 이탈리안 감성의 '모던 테라조' 또는 내추럴한 질감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아시스'로 구분된다.
또 특수 표면코팅과 진동을 흡수하는 내진설계와 기존보다 20mm 확장된 폭을 자랑하는 광폭 마루 '세라'를 통해 안정감과 공간감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분양일정에 돌입한 '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전 세대 4베이 구조와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으며, 드레스 룸 및 주방 팬트리, 현관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전북 익산시 모현동 일대서 공급 예정인 '모현 오투그란데 프리미어'는 전 세대에 대형 보조주방을 설치하고, 일부 타입에는 요리공간과 가족공간을 분리한 히든주방을 제공한다. 또 세대 내부에는 필터 교체형 첨단 환기시스템과 LED조명, 태양관 모듈이 설치될 예정이다.
한 분양 업계 관계자는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단지 주변의 입지뿐만 아니라 아파트내부의 설계 및 디자인도 중요하게 체크하는 청약자가 늘었다"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 디자인 관련 특화설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도입 등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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