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류를 위해 태평양을 향한 걸음은 '드림 빅(Dream Big)이다. 그곳에는 미국과 캐나다, 나아가 호주가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사진)이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호주와 뉴질랜드에 동시 론칭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시장 개척을 천명한 바 있다. 호주 등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은 그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일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44개의 '메카 코스메티카' 오프라인 매장과 2개의 온라인 몰에 동시 입점했다. 메카는 호주의 대표적인 뷰티 유통 채널로, 메카 코스메티카는 럭셔리 브랜드 소비층이 주로 찾는 매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뷰티 시장은 최근 럭셔리 스킨케어 분야 성장세가 예상된다. 자외선이 강한 기후 영향 등으로 스킨 케어에 관심을 갖는 오세아니아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지역을 눈여겨 보며, 올해 초 호주 법인을 설립하면서 오세아니아 지역에 본격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월에 라네즈의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6월 이니스프리, 10월 아모레퍼시픽을 잇따라 시판했다.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가 호주 세포라 마스크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현재 뉴질랜드 세포라 온라인몰에도 입점한 라네즈는 내년에는 뉴질랜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올해 6월 호주 멜버른 1호 매장을 연 첫날 400여 명의 현지 고객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니스프리는 연내 멜버른에만 2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캐롤라인 던롭 아모레퍼시픽 호주 법인장 캐롤라인 던롭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뷰티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을 호주와 뉴질랜드 고객에게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세계 뷰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오세아니아의 많은 고객들이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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