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야생 멧돼지 출몰 횟수가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멧돼지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대응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2015년 364건, 2016년 623건(전년 대비 259(71.15%)증가 했으나, 2017년 472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9월 현재 238건이 신고됐다.
특히 1년 중 10월부터 11월 사이에 멧돼지 출몰이 가장 빈번했으며, 이 이간 중에서도 10월이 238건(16.3%)으로 가장 많았다.
멧돼지는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은평·성북·서대문과 도봉산과 인접한 도봉·강북소방서·수락산, 불암산과 인접한 노원소방서 등에서 주로 출몰했다. 장소별로는 산이 90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파트 156건, 도로 132건, 주택 93건, 공원 58건 순으로 집계됐다.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다. 흥분하면 돌진하는 습성으로 이동방향을 종잡을 수 없고, 도심에서는 음식물의 냄새를 따라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녀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습성이 있다. 또 떼를 지어 다니며 농경지를 헤집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이달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눈이 마주쳤을 때는 뛰거나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절대해서는 안 된다 ▲멧돼지가 흥분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돌진하는 경우 주위의 큰 나무, 바위 등 은폐물로 피한다 등의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0월은 멧돼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일반 주거지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사람을 위협하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고, 멀리서 멧돼지를 봤다면 그 자리를 조용히 피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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