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운행 중단, 시민들 불편…택시기사들 "카풀앱 출시 반대" 시위
입력 2018-10-18 19:30  | 수정 2018-10-18 20:06
【 앵커멘트 】
카카오가 차량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을 도입하기로 하자 택시업계가 오늘 하루 운행을 중단하고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려했던 출근길 '택시 대란'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8시 30분, 서울역 택시 승차장.

손님들이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립니다.

길게 늘어선 줄과 반대로 택시는 드문드문 한 대씩 들어오는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충남 천안시
-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건너오면 잡힐까 해서 이쪽으로 넘어왔어요. 줄이 계속 안 빠지더라고요. "

운행중단 안내문이 붙은 수원역의 한 택시 승차장도 평소와 달리 텅 비었고, 대신 버스정류장이 승객들로 붐볐습니다.


택시업계가 오늘 하루 운행 중단에 나서면서 애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겁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스마트폰 앱에서 몇 차례나 택시를 불렀지만 이렇게 호출 가능한 택시가 없다는 메시지만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이번 택시업계 파업은 카카오가 차량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 앱을 출시하자 택시업계가 반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6만여 명의 택시운전사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습니다.

"박살 내자! 박살 내자! 카풀업계 박살 내자!"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택시에 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의 운행중단은 내일(19일) 새벽 4시까지 이어지면서 오늘 밤 귀갓길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한영광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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