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레일, 촉지도, 가도교, 개찰, 검수, 구원열차···
뜻을 알기 어려운 일본식 한자어나 외래어로 얼룩진 철도 용어들이다. 앞으로는 이런 어려운 용어들이 상당수 쉬운 말로 교체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어려운 철도용어 순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철도시설공단은 어려운 철도 용어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고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순화어'로 대체하는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격간운행이 감축운행으로, 촉지도는 점자 안내도로, 타행운전은 무동력 운전 등으로 바뀐다. 그밖에 퇴행운전은 후진운전, 핸드레일은 안전손잡이, 개찰은 표검사, 검수는 정비, 구원열차는 견인열차, 가도교는 도로횡단 철도다리 등으로 순화된다. 선뜻 뜻이 와닿지 않는 용어들을 쉽게 이해되는 용어로 바꾸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철도 관련 기관에서 내부적으로 쓰는 용어들도 대폭 순화된다. 운전사령은 운행관제사로 바뀌고 운전사령실은 운행관제실로 고쳐부르게 된다. 또 연결된 열차의 갯수를 의미하는 '량' 이라는 표현도 좀 더 쉬운 '칸'으로 바뀐다. 앞으로는 '10량 5편성' 등의 말은 사라지고 '10칸 5편성' 등으로 고쳐서 말하게 될 전망이다. 주재소는 파견소로 바꿔 불릴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문체부 및 코레일, SR,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협회 등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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