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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커쇼 "3회 추가 실점 막은 것이 컸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18 11:49 
커쇼는 3회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소속팀 LA다저스에 승리를 안긴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커쇼는 3회 1사 1, 2루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 헤수스 아귈라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2사 1, 2루에서 아귈라를 잡은 삼진은 결정적이었다.
커쇼도 그 장면을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선발 투수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왜냐하면 중요한 경기이기에 대부분 위기 상황에서 강판되기 때문"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은 아귈라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좋은 공이라 생각한 것도 계속해서 파울로 걷어냈다. 고맙게도 유리한 카운트였고, 최대한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 구석에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로 하여금 공을 쫓게 만들었다. 좋은 투구가 몇 개 있었는데 파울로 쳐냈다. 운좋게도 슬라이더로 잡아냈다"고 표현했다. "위기를 벗어난 이후에는 다음 타자, 다시 다음 타자, 또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3승 2패로 유리한 상황에서 밀워키로 향하게 됐다. 커쇼는 "2승 3패가 아닌 3승 2패로 가는 것은 크다. 밀워키는 좋은 팀이고, 언제나 그곳에서 하는 원정경기는 힘들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러나 훨씬 더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계획대로 던지는 것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투구 과정이 1차전에 비해 훨씬 좋았다. 암 사이드 패스트볼이 좋았고, 슬라이더도 깊이가 있었다. 늘 봐왔던 것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간 얻어맞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계속 반등해왔고, 오늘도 그랬다"며 에이스의 투구를 평가했다.
커쇼의 등판은 조금 더 짧을 뻔했다. 5회말 공격 커쇼 타석 때 대타를 준비했기 때문. 그러나 앞선 타자 오스틴 반스가 동점 적시타를 치며 커쇼가 그대로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오스틴이 안타를 못쳤으면 결정을 내렸어야했다. 거기서 커쇼에게 타격을 맡기느냐, 아니면 4이닝을 불펜으로 가느냐를 결정해야 했다. 그러나 오스틴이 안타를 때린 다음에는 그대로 커쇼를 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반스가 거기서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줬다. 우리에게 결정적인 안타였다. 주자가 3루에 머물렀다면 내 투구는 끝났을 것이다. 득점을 해야했기에, 감독의 결정을 이해했다. 그러나 반스가 쳐줘서 고마웠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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