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18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3포인트(0.50%) 내린 2156.5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8.7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2160선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의지 재확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3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3%), 나스닥 지수(-0.04%), 러셀 2000지수(-0.45%)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 금융업종은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상승한 반면, IBM이 예상보다 부진한 3/4분기 매출을 발표한 영향으로 IT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환율 투명성과 위안화 약세 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하였지만, 환율 조작국으로는 지정하지 않았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는 중국에 대해 과도한 대미 무역흑자를 지목했다"며 "중국의 환율 정책 투명성 확보와 무역불균형 해소를 함께 제안해 중국이 이에 따라 향후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는 것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국의 수출 경기 개선세를 감안할 때 원화의 강세 모멘텀은 존재한다"며 "다만 연말 연초 중국의 수출 데이터 둔화 여부와 미국과 중국의 보호 무역 강화 여부가 원화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증권, 은행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건설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유통업, 보험, 섬유·의복 등이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6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0억원, 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NAVER와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S-Oil, 기아차,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1%대 하락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7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7포인트(0.32%) 내린 736.78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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