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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커쇼다...7이닝 1실점 반등 성공 [NLCS]
입력 2018-10-18 08:58 
커쇼가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만약에 이날 경기가 다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면, 꽤 괜찮은 작별 인사가 될 듯하다.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을 겨우 채우고 내려왔던 지난 1차전 등판에서 반등했다.
커쇼는 91~92마일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를 앞세워 밀워키 타선을 상대했다. 1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을 모두 선두 타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3회는 살짝 아쉬웠다.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백도어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 실점했다.
그러나 실점 이후 각성한 듯,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이 3-1로 점수를 뒤집는데 기여하고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겼다.
그의 등판은 더 짧아질 뻔했다. 5회말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도루로 3루까지 가며 1사 3루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커쇼 타석에 대타를 준비했다. 커쇼도 이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8번 타자 오스틴 반스가 중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이 되자 커쇼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희생번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는 옳은 선택이었다. 커쇼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전날 연장 승부로 지친 불펜에게 숨 쉴 틈을 만들어줬다. 7회말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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