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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류현진 불펜 대기,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18 03:31  | 수정 2018-10-18 03:52
6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류현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시리즈 4차전이 연장까지 이어지자 불펜에 대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불펜 투수가 모두 바닥난 상황, 류현진을 불펜 대기시켜야했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경기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하루전 4차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차전 선발(류현진)을 불펜에 대기시켰다"고 밝혔는데, 로버츠는 하루 뒤 이 자리에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6차전에 등판해야 할 선발 투수를 당겨쓰는 것은 당연히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이상적이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류현진은 불펜 경험이 낯설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등판이 한 경기에 불과하다. 불펜 등판이 편한 선수는 아니다. 선발 등판 때 워밍업 시간이 다른 선수에 비해 많이 필요한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17시즌 한 차례 불펜으로 나왔던 그는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며 불펜 등판을 경험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던져야하는 상황이었다. 로버츠는 "15회까지 투수를 준비한 상황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던져야 했다. 류현진이 루틴을 포기하고 팀을 도우려고 자원한 것은 칭찬해야한다"며 선수가 등판 준비를 자원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다저스가 마지막 불펜 카드 훌리오 우리아스를 꺼낸 상황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이다. 로버츠는 "다행히 그 시점까지 가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불펜 투수 전원이 투구를 소화한 다저스는 이날 피로를 안고 밀워키와 싸워야한다. 로버츠는 "오늘 선발 커쇼가 가능한 오래 던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인지를 고려해야한다"며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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