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국감] 산후조리원 지난해 감염 피해자 491명…신생아 감염 92.7%
입력 2018-10-17 16: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의 관리와 보호를 책임져야 할 산후조리원의 감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7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88명이었던 감염 피해자는 2017년 491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85명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 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 비율은 전체의 92.7%(1731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질환에 감염된 신생아 수는 2014년 88명에서 2015년 411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2016년 447명, 2017년 426명, 올해 6월 기준으로 359명을 기록했다.
주된 감염 원인으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바이러스)가 29%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24%, 감기 20.1%, 장염 4.2%, 기관지염 3.9%, 폐렴 3.0%가 뒤를 이었다.
감염 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은 147곳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은 임산부나 영유아의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생한 경우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 후 지체 없이 보건소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140곳의 산후조리원이 보건소에 발생 사실을 숨겨 과태료 처분받았다.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의료기관 이송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도 7개에 발했다.
기 의원은 "산후조리원은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를 집단적으로 돌보는 만큼 엄격한 감염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며 "특히 위생관리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위생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리 당국은 산후조리원의 감염 예방 및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