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급등…2160선 회복
입력 2018-10-17 15:48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216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39포인트(1.04%) 오른 2167.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초 2350선에 머물렀지만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2일 장중 2129.13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멀었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밤에는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2.17%, S&P 500 지수는 2.15%, 나스닥지수는 2.89% 급등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밤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놨다. 월가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량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최근 부진했던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 주가도 이날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 20거래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신흥국 지수도 18거래일 만에 낙폭을 만회했다"라며 "낙폭은 현재 진행 중인 증시 조정을 과거와 비교하면 더 크고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반등이 멀어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반등 속도가 느릴 수 있어도 연준 의장 발언으로 증시가 하락했을 경우 결국 반등에 성공했던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이 1~2% 올랐고 의약품, 섬유의복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억원, 3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POSCO, LG화학, SK텔레콤은 2%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644개 종목이 상승했고 19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65포인트(1.05%) 오른 739.1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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