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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사진 무단 도용 논란…"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
입력 2018-10-17 09: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알쓸신잡3'가 사진작가 전영광씨의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유명 사진작가 전영광씨. 그는 "사진 작업을 하면서 TV를 틀어놓고 있었다. '알쓸신잡3' 재방송이 나오고 있더라.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제 사진이 나왔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자신의 사진 작품과 지난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방송화면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꼼꼼하게 제 저작권 표기 부분은 잘랐더라. 그렇게 작업하실 시간에 저에게 연락하셔서 사진 사용허가를 받으시는 게 빠르시지 않으셨을까"라면서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을 합니까.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 아닌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자료로 사용하신 것도 아니고 김영하 작가님이 가장 추천하는 묘지로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시면서 페르 라셰즈 부분을 제 사진으로 구성을 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페르 라셰즈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들이 이곳에 잠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의 페르 라세즈 방문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제가 찾은 두 사람이 짐 모리슨과 쇼팽이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 김영하 작가님은 제가 포스팅에서 다룬 두 사람 짐 모리슨과 쇼팽만을 이야기한다"면서 "제작진이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사진 아닌 사진이 한 장 더 들어가 있는데, 심지어 이 사진은 페르 라셰즈 사진이 아니다다. 퐁파르나스 공동묘지 사진이다. 사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무척 당혹스럽고 복잡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평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던 '알쓸신잡'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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