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단독주택용지가 이달 동탄·삼송·양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일대에서 대거 공급된다.
수도권 일대에서 대량으로 단독주택용지가 공급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어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될 때마다 수십 대 1에서 수백 대 1의 경쟁이 벌어졌지만 올 들어 경쟁입찰 제도로 땅값 부담이 대폭 올라가면서 거품은 많이 빠졌는데 실수요자들에게 되레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중 총 302개 필지에 달하는 단독주택용지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고양 삼송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지역이다.
동탄2신도시 D20·21블록에서 공급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총 183개 필지에 달한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경기도 다산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공급의 경우에도 총 63개 필지였다"며 "동탄2신도시 공급량은 경기도시공사가 일반에 분양하는 단독주택용지 규모로는 역대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실수요자 대상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R1·4블록) 총 82개 필지를 공급한다. 이 또한 LH가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중 최대 규모다.
이지순 LH 양주사업본부 판매부장은 "수도권 내 얼마 남지 않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저렴한 가격에 찾는 실수요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거주하면서 임대료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어 노후 준비를 위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저층에 상가를 짓고 위층에는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48개 필지)는 무려 13만9977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2916대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1층 상가와 2~4층 주거 공간이 결합돼 주거와 임대 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독주택용지 매입 시 관련 제도가 바뀌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등 관련법을 개정해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에 대해 잔금 납부 전까지 전매를 금지했다. 이번 삼송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도 2년간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득세를 납부한 후 소유권 이전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상가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추첨 대신 경쟁입찰로 변경됐다. 경매처럼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당첨되도록 바꾼 것이다. 지난해 수천 대 1에 달했던 단독주택용지 매입 경쟁률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 후 10대1 밑으로 하락했다.
제도 변경 이후 경쟁률이 떨어져 실수요자들에게 문호가 개방됐다는 장점도 있지만 땅값 상승으로 인해 기본 투자금이 높아져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주거지역 점포 겸용 단독주택단지는 1층 상가의 가능 업종과 매출을 가늠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투자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단독주택용지는 건립 가구 수가 제한돼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양주 옥정 단독주택용지는 총 5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삼송지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삼송지구 단독주택용지처럼 공급 가격 격차(6억~11억원대)가 크면서 면적이 넓고 비싼 용지는 매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구 수 제한 때문에 임대 수익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3.3㎡당 500만~600만원 수준의 건축비까지 고려하면 고액이면서 넓은 용지의 투자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0~250㎡ 규모 소형 필지는 2억~3억원에 매입해 건축비 3억~4억원 등을 투자하면 총 5억~7억원으로 연 6~7% 내외 투자수익을 얻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땅값만 최소 4억원 이상이 소요돼 높은 투자수익을 바라는 게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번에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 필지당 면적은 212~350㎡이고, 공급 예정가는 3.3㎡당 800만~900만원대다. 건폐율 60%, 용적률 180%, 최고 층수 3층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입찰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시공사 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실시한다.
용지는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해 있고 신리IC, 국지도 23호선 등 다양한 도로망이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탄2신도시 조성의 일환이기 때문에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단독주택단지와 달리 학교, 교통 등 생활 인프라스트럭처가 풍부한 편이다. 양주 옥정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용적률 180%에 최고 4층, 총 5가구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공급 예정 금액은 3.3㎡당 469만~559만원 수준이다. 오는 29일 LH 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 입찰 신청을 실시한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은 물론 쾌적성까지 갖춘 주거지로 평가 받는다. 지구 내에 중앙공원과 역사체험공원이 조성돼 풍부한 녹지를 자랑한다. 또 지난해 6월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라 서울 강남권까지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이달 내에 공급된다. LH는 18일부터 고양 삼송지구에서 총 37개 필지를 분양한다. 건폐율 50%, 용적률 150%, 높이 3층 이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삼송을 거쳐가는 신분당선 서북부 노선 연장이 확정되면 이번 단독주택용지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도심 속 전원주택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확정되면 삼송역은 강남역과 연결되고 용산까지 이동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시공사 선정 등 추가 교통 호재도 삼송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GTX A노선이 개통하면 빠르면 삼송지구에서 최소 20분대에 강남 소재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도권 일대에서 대량으로 단독주택용지가 공급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어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될 때마다 수십 대 1에서 수백 대 1의 경쟁이 벌어졌지만 올 들어 경쟁입찰 제도로 땅값 부담이 대폭 올라가면서 거품은 많이 빠졌는데 실수요자들에게 되레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중 총 302개 필지에 달하는 단독주택용지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고양 삼송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지역이다.
동탄2신도시 D20·21블록에서 공급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총 183개 필지에 달한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경기도 다산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공급의 경우에도 총 63개 필지였다"며 "동탄2신도시 공급량은 경기도시공사가 일반에 분양하는 단독주택용지 규모로는 역대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실수요자 대상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R1·4블록) 총 82개 필지를 공급한다. 이 또한 LH가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중 최대 규모다.
이지순 LH 양주사업본부 판매부장은 "수도권 내 얼마 남지 않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저렴한 가격에 찾는 실수요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거주하면서 임대료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어 노후 준비를 위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저층에 상가를 짓고 위층에는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48개 필지)는 무려 13만9977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2916대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1층 상가와 2~4층 주거 공간이 결합돼 주거와 임대 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독주택용지 매입 시 관련 제도가 바뀌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등 관련법을 개정해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에 대해 잔금 납부 전까지 전매를 금지했다. 이번 삼송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도 2년간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득세를 납부한 후 소유권 이전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제도 변경 이후 경쟁률이 떨어져 실수요자들에게 문호가 개방됐다는 장점도 있지만 땅값 상승으로 인해 기본 투자금이 높아져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주거지역 점포 겸용 단독주택단지는 1층 상가의 가능 업종과 매출을 가늠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투자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단독주택용지는 건립 가구 수가 제한돼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양주 옥정 단독주택용지는 총 5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삼송지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삼송지구 단독주택용지처럼 공급 가격 격차(6억~11억원대)가 크면서 면적이 넓고 비싼 용지는 매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구 수 제한 때문에 임대 수익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3.3㎡당 500만~600만원 수준의 건축비까지 고려하면 고액이면서 넓은 용지의 투자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0~250㎡ 규모 소형 필지는 2억~3억원에 매입해 건축비 3억~4억원 등을 투자하면 총 5억~7억원으로 연 6~7% 내외 투자수익을 얻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땅값만 최소 4억원 이상이 소요돼 높은 투자수익을 바라는 게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번에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 필지당 면적은 212~350㎡이고, 공급 예정가는 3.3㎡당 800만~900만원대다. 건폐율 60%, 용적률 180%, 최고 층수 3층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입찰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시공사 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실시한다.
용지는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해 있고 신리IC, 국지도 23호선 등 다양한 도로망이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탄2신도시 조성의 일환이기 때문에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단독주택단지와 달리 학교, 교통 등 생활 인프라스트럭처가 풍부한 편이다. 양주 옥정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용적률 180%에 최고 4층, 총 5가구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공급 예정 금액은 3.3㎡당 469만~559만원 수준이다. 오는 29일 LH 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 입찰 신청을 실시한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은 물론 쾌적성까지 갖춘 주거지로 평가 받는다. 지구 내에 중앙공원과 역사체험공원이 조성돼 풍부한 녹지를 자랑한다. 또 지난해 6월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라 서울 강남권까지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이달 내에 공급된다. LH는 18일부터 고양 삼송지구에서 총 37개 필지를 분양한다. 건폐율 50%, 용적률 150%, 높이 3층 이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삼송을 거쳐가는 신분당선 서북부 노선 연장이 확정되면 이번 단독주택용지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도심 속 전원주택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확정되면 삼송역은 강남역과 연결되고 용산까지 이동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시공사 선정 등 추가 교통 호재도 삼송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GTX A노선이 개통하면 빠르면 삼송지구에서 최소 20분대에 강남 소재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