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금가고 기울어지고…서울 '50년 이상' 건축물만 9천 동 넘어
입력 2018-10-16 09:55  | 수정 2018-10-16 16:02
【 앵커멘트 】
지난 6월 용산에서 발생했던 건물 붕괴를 기억하십니까? 건물이 오래되고 낡았기 때문에 발생했던 사고인데요.
서울시가 정비구역 내 오래된 건축물 현황을 직접 조사해봤더니 50년이 넘은 건물만 9천 동을 넘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6월 용산의 한 상가가 붕괴되면서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어진 지 무려 50년이 지났는데도 안전 관리를 방치하면서, 해당 건물주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서울시가 정비구역 내 노후 건물 실태조사를 해보니,

50년이 넘어 용산처럼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곳이 무려 9천248동에 달했고,

나무로 만든 건축물 6천700여 개 가운데 30년 이상은 4천 개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건물 소유주들은 정비구역 내에선 어차피 철거될 것이기 때문에 안전 진단·확보에 책임성이 떨어지거든요. 조합 등 사업시행자에게 건축물 안전조치 의무를 부여해야 합니다."

정비구역이 아닌 곳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태권도학원에 옷가게, 교회까지 가득 들어찬 한 종합상가의 비상계단입니다. 그런데 천장부터 벽면까지 잔뜩 금이 가있습니다."

안전점검을 신청한 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14%가 보수 작업이 시급한 곳으로 판명됐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위험하지. 불안해요. 왜냐하면 어쩌다가 차를 세워놓아도 그렇고 위에서 밑으로 낙석이 떨어지면…."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아예 소규모 노후 건축물에 대해 안전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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