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공직 안맡고 출마도 안해"
입력 2018-10-15 14:24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실정치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유 신임 이사장은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평소 가진 생각을 다시 밝힌 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위원장 임기를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유 작가는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유 분방히 잘 지내고 있는데 무거운 자리를 맡겨 미안하기 그지 없다"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 일을 맡아서,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년간은 추모와 애도, 위로가 재단의 중요한 기능이었다"며 "그것을 넘어 이제 확산하는 쪽으로, 정파의 울타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든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오후에 경남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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