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국내로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공식 종료됐다.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가 16일 0시부터 공식 종료된다고 밝혔다.
질본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확진환자가 감염 완치(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지난달 17일부터 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28일)가 지난 10월 15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16일 0시부터 상황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진자 발생 후 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째인 지난달 21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22일 0시부터 이들의 격리도 전원 해제됐다. 이때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떨어진 바 있다. 위기경보는 외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관심', 국내 유입 시 '주의', 국내 제한적 전파 때 '경계', 국내 지역사회나 전국으로 확산 시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인 점을 감안해 그 평균인 6일째 되던 지난달 13일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해 1차 검사를 실시했고 이튿날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 종료 직전일(13일째)인 지난달 20일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들은 최종 음성으로 판명됐다. 밀접접촉자 격리 해제와 함께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보건당국의 능동형 감시도 지난달 22일 0시부터 종료됐다.
다만 메르스 해외 유입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어 정부는 이번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부실한 점은 평가·점검해 메르스 대응체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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