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 13개 구간 중 12개의 수요예측이 빗나가 공사의 투자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건설 완료한 고속도로 10개 노선, 13개 구간의 교통량은 도공 예측 대비 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공 자료에 따르면 10개 노선, 13개 구간 중 울산포항선 울산∼포항 구간을 제외하면 다른 12개 구간은 모두 도공의 교통량 수요예측이 실제 교통량을 밑돌았습니다.
동해선 주문진∼속초 구간은 도공이 일평균 4만1천대의 교통량을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29%에 불과한 1만2천대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동해선 삼척∼동해 구간 역시 일평균 2만3천대를 예측했지만, 실제 교통량은 38%(9천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남해선 영암∼순천 구간의 수요예측 대비 통행량은 33%, 평택제천선 충주∼제천 구간은 49%, 순천완주선 순천∼완주 구간 54%, 무안광주선 무안∼광주 구간 67%, 당진영덕선 당진∼대전 구간 67%, 서천공주선 서천∼공주 구간 73% 등이었습니다.
13개 구간 신규 건설을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17조2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윤 의원은 "도공은 작년 말 기준 부채가 27조4천억원이 넘어 하루 평균 25억원의 이자를 내는 실정인데, 사업예측 실패로 영업손실과 투자비 부담이 발생해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신규건설사업을 추진할 때는 교통수요 재검증,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DB) 신뢰성 확보 등 철저한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