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일 날 뻔"…고속도로 역주행한 90대 할머니
입력 2018-10-13 19:30  | 수정 2018-10-13 20:23
【 앵커멘트 】
90대 할머니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는데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들이 안치된 추모공원에 왔다가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2일) 오후 1시 10분쯤.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이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부근을 주행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부산요금소 부근 500m 지점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을 발견합니다.

노인은 94살 이 모 할머니.

위험천만하게도 갓길이 아닌 1차로를, 그것도 역주행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경찰관
- "차들이 빠르게 쌩쌩 달리고 있어서 순찰차로 1차로를 막고 한 명은 차량을 통제하고, 한 명은 할머니를 신속하게 구조했습니다."

신고에서 구조까지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고속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모 할머니는 며느리와 함께 아들이 안치된 추모공원에 왔다가 실수로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영락공원 출구가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로입니다. (할머니가) 출구로 나가면서 고속도로를 역으로 주행한 거죠."

시어머니를 애타게 찾던 며느리는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부산 금정경찰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