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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미스터 션샤인’ 김병철 “김은숙의 남자? 함께 작업하면 즐거워”
입력 2018-10-13 07:01 
`미스터 션샤인`에서 감초 조연 역을 톡톡히 해낸 배우 김병철.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태양의 후예부터 ‘도깨비,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까지. 배우 김병철(44)은 반박 불가한 믿고보는 ‘김은숙의 남자다. 그리고 김병철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연기자도 무엇도 아닌, 그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 바쳤던 ‘의병 중 한 명이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병철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맡은 역할은 전당포 해드리오의 일식. 일식은 춘식(배정남 분)과 추노꾼으로 활동하다 전당포를 개업, 이후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의병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추노꾼이라는게 사람을 잡아다가 다시 노비생활을 하게 만드는 일이어서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었어요. 물론 그 사람은 생계를 위해서 했겠지만 그런 부정적인 일을 하던 사람이 나중에는 의병활동에 가담하기 까지 변해가죠. 일식을 통해 선한 인물을 연기하는 경험을 했어요. 상당히 감추어진 능력이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고 생각해요. 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에서 고애신(김태리 분)와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사랑은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고애신은 무사히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나 유진 초이, 구동매(유연석 분)와 김희성(변요한 분), 그리고 수많은 의병들은 끝까지 조선을 위한 길을 걷다 목숨을 잃었다.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의병들은 조선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김병철 역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울었어요. 슬프고 먹먹하고 그런 마음에 눈물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그 당시 선조들의 마음 이런 것들이 조금 느껴졌던 것 같아요. 사실 오열은 아니었고 눈물이 맺힌 정도였지만 주인공 분들이 초반부터 극을 끌고 가셨지만 마지막에 그밖에 이름모를 백성들이 나와서 행동하는데 뭉클하더라고요. 일본군이 애신이를 잡으려고 올때 막아서는 백성들의 모습, 태극기에 수결하는 의병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미스터 션샤인은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집필한 명실상부한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 이후 세 번재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병철은 ‘태양의 후예에선 박병수 중령 역을 맡아 송중기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고, ‘도깨비에선 박중헌 역을 맡아 파국이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까지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고 있다.
김병철은 김은숙 작가의 대본 자체가 훌륭한 연기를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반박불가 ‘김은숙 사단, ‘김은숙의 남자다. 김병철은 ‘김은숙의 남자라는 평에 대해 쑥스러워하며 입을 가리고 크게 웃었다. 김병철이 김은숙 작가와 연달아 세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개성이 도드라지진 않지만 그래서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면을 발견해주신 것 같아요. ‘아 이 친구가 조금 다른 면도 있을 수 있겠구나를 발견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게 발견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이 역에 제안해주셨을 거라고.”
그렇다면 김병철에게 김은숙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 훌륭한 대본을 쓰시는 작가님이시죠. 함께 작업하면 연기하기 너무나 즐거운 작품을 쓰시는 작가님이에요. 작가님의 대본으로 연기하는 건 아마도 어떤 연기자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업일 거예요. 대본 자체가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도 또 같이 할 수 있다면 좋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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