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험 구하라·최종범 등장, 끝나지 않은 사건에 논란 더했다(종합)

[MBN스타 안윤지 기자] 한 여고 시험 문제에 구하라와 최종범의 폭행 사건이 등장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에 조롱을 더해 큰 논란이 일었고, 학교 측은 빠르게 사과했다.

지난 12일 학교 측은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의도와는 상관없이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사진 및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분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끼친 점은 분명한 잘못이다”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를 출제한 선생에 대해서는 10월 12일 09시경에 교육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 요청을 받아 사안 경위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교육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SNS에는 구하라와 최종범이 등장한 문제가 게재돼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문제에는 구하라와 최종범뿐만 아니라 구하라와 같은 그룹이었던 강지영까지 등장한다.

문제에서 강지영은 너 ‘팝콘각이란 말 아니?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사건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쓰는 말이야.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랑 크게 싸우고 폭행했대. 팝콘각이야”라고 하자 구하라는 팝콘각? 그런 말을 쓰면 안돼. 심각한 내용을 그런 단어로 말하면 안돼. (빈칸)도 중요해. 내용뿐 아니라 문제를 얘기하는 방식 말이야”고 답한다.

이어 미용사 최씨는 나도 하라 말에 동의해. 손님 머리를 자를 때 나는 나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해주는데 그들은 절대 지루해하지 않아. 나는 이야기의 내용은 물론 방식도 신경을 써. 이게 내가 여자친구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사랑받는 이유야. 하하하. 어쨌든 나는 왜 그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 못 하겠어. 참 불쌍한 남자야”라고 얘기한다.

여기서 ‘팝콘각, ‘참 불쌍한 남자야 등의 단어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리벤지 포르노, 폭행 사건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느낌도 있어,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에서는 빠르게 사과했지만, 조롱과 희화화에 더해 2차 가해로 보여진다는 반응이 대다수이기에 여전히 식지 않은 논란이 되고 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