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미쿠키 이어 소고기 논란…SNS 마켓 '부글부글'
입력 2018-10-12 19:30  | 수정 2018-10-12 20:24
【 앵커멘트 】
SNS마켓에서 마트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속여 팔다 적발된 '미미쿠키 사태' 기억하시죠?
논란을 빚은 그 SNS마켓과 같은 업체 소속의 SNS마켓이 이번에는 소고기 원산지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도 마땅히 규제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SNS에서 물건을 자주 구입하는 주부 A 씨.

한 SNS마켓에서 지난 2년간 꾸준히 소고기를 사 왔는데, 이제 더 이상 SNS마켓을 이용하기가 겁납니다.

소고기 판매업자가 원산지와 등급을 속여 팔았다는 의혹이 나오며 구청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모 씨 / SNS마켓 이용자
- "꾸준히 구매했었기 때문에 300만 원 정도 이상 구매한 것 같아요. 배신감 느껴졌죠. OO카페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요."

해당 SNS 마켓은 '미미쿠키' 사태로 논란을 빚은 그 SNS 마켓과 같은 업체 소속으로 이용자만 36만여 명에 이릅니다.


여기서 판매된 소고기만 수억 원대로 추산되는 상황,

하지만 소고기 판매업자는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고의로 속인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소고기 판매업자
- "(라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 입력이 된 것 같고요. 제가 조사를 받았잖아요? 결과가 나올 거 아닙니까."

해당 SNS마켓 역시 소고기 판매업자를 탈퇴시켰지만 피해구제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통신판매 중개업자도 판매자와 연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중개업자와 판매자가 동일하지 않다는 걸 미리 고지할 경우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철한 / 경제정의실천연합 소비자정의센터 팀장
-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피해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을 못 하는 게 현실입니다. 법적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

해마다 SNS 마켓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SNS마켓에서 물건을 살때는 반드시 증거자료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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