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서 막무가내식 질의로 논란이 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어제(11일) 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왜곡"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손 의원은 "나는 골목을 걸어 나왔고 고무대야는 그저 벽에 기대어 있었을 뿐인데 마치 내가 고무대야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사진을 처음 본 나도 '내가 언제 저걸 들고 있었지'하며 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보이는 것. 내가 거기 있었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국감에서 자신의 순수한 의도가 곡해되어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 네티즌은 "항상 이런 왜곡이 있죠. 앞뒤 다 자르고 '사퇴하세요'라는 단어에만 목 메는 왜곡 현상을 본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손 의원은 "저는 선감독 사퇴하는 것 반대한다"며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은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고 믿은 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런 방식으로 2020년 올림픽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KBO, KBSA가 좀더 열심히 대한민국 야구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손 의원은 KBO가 국회에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을 조작해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국감에서 만난 손 의원과 선 감독은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손 의원은 선 감독에게 "연봉과 판공비가 얼마냐", "왜 TV로 경기를 보냐" 등 사태의 본질에 맞지 않는 질의를 반복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손 의원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표선수 선발권을 완전히 넘긴 뒤 선 감독이 역대 최초의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야구 관객이 선 감독 때문에 20%나 줄었으니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