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화처럼 암살" 사우디 왕실 '언론인 실종' 연루 의혹 확산
입력 2018-10-11 20:01  | 수정 2018-10-11 21:08
【 앵커멘트 】
터키에서 사우디 언론인이 실종된 지 열흘이 다 돼가는 가운데 터키 정부가 사우디 왕실이 암살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CCTV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영화 같은 암살이었단 외신 보도가 나왔고 사우디 동맹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

평소 자국의 개혁을 촉구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건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약 두 시간 뒤, 검은 차량 두어 대가 작전이라도 하듯 쏜살같이 영사관을 빠져나갑니다.

차량에 탄 사람들은 카슈끄지가 실종된 날 전세기로 터키에 입국한 사우디인 15명으로 법의학자가 포함된 사우디 왕실 파견 암살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터키 정부는 왕실 암살팀이 카슈끄지를 영사관에서 살해했고 시신까지 훼손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7일)
- "대통령으로서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 사건을 추적해 의심 없는 결과를 세계에 발표할 것입니다."

사우디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동맹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까지도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다른 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둘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건의 진상을 알아낼 것입니다."

미 의회도 인권법을 들어 사건 결과에 따라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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