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줄이 연기되는 분양에 초조해진 1주택자
입력 2018-10-11 20:01  | 수정 2018-10-11 21:04
【 앵커멘트 】
이렇게 제도 손질이 불가피할 만큼 서울의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 어찌 된 일인지 분양 일정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만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예비 청약자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응암동의 재개발 구역입니다.

애초 6월 예정이었던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모델하우스는 5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또 다른 분양 예정지.

지난 6월 특별공급 공고까지 나왔다가 취소된 뒤로는 연내 분양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예정에 없다고만 하니까 저희도 알 수 없어요. 승인이 안 떨어져서 그러겠죠."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강북 재개발 등 이미 분양이 완료됐어야 할 상당수 단지가 아직 일정 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상 미분양 우려에 분양이 미뤄진 것과 달리 이번엔 오히려 집값 급등과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뛰는 집값을 반영하고 싶은 사업자와 분양가를 규제하려는 정부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겁니다.

특별공급 자격이 얼마 안 남은 신혼부부는 물론, 오는 11월 말 제도가 변경되면 당첨 기회가 줄어들 1주택자는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예비 청약자
- "저희는 신규 청약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청약 당첨되더라도 6개월 안에 팔라고 하는데 말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분양 지연은 결국 제때 공급이 안 된다는 얘기여서,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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