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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대표팀 성추문…협회 “진상조사 및 엄중처벌”
입력 2018-10-11 19:1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이 성추문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코치가 갑작스레 교체된 사유는 성추행 때문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여자 배구대표팀은 1승 4패에 그치며 44년 만에 세계선수권 예선 탈락의 참사를 겪었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던 9월 17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대한배구협회는 팀 스태프끼리 늦은 시각 음주를 한 후 신동인 코치가 여성 재활 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음날 트레이너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게 된 차해원 감독은 신 코치를 퇴촌 조치시켰으며 19일 협회에 보고했다.
세계선수권 출국을 일주일여 남긴 데다 트레이너의 대회 참가 의사로 코치 교체 등 필수적 조치만 우선 취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배구협회는 여자 배구대표팀 귀국 즉시 본 건을 다룰 예정이었다”라고 했다.
배구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차 감독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전임 감독으로 임명된 차 감독은 결국 10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불명예 퇴진했다.
배구협회는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조사 및 관련자 엄중처벌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배구협회는 연병해 협회 고문을 위원장으로 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와 함께 향후 대표팀 지도자 선발 시 도덕성까지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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